#2. 주식기초 : 위탁증거금률 변경! 이걸 먼저 해야합니다!

 

 시작하며..

 

두 번째 글인데... 제목이 좀 어렵다.

 

위탁증거금률이라니. 

금융 쪽 접근이 어려운 이유가 아마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려운 말을 늘어놓아서 사람 혼을 빼놓는 것. 

허나 알고 보면, 그다지 어려운 뜻이 아니니 너무 초반부터 겁먹지 않아도 된다. 

 

주식계좌. 수수료를 잘 알아보고 만들라는 조언에 따라 만드셨는가? 

 

부디,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나처럼 수수료 무료 계좌를 만들어 놓고 굳이 수수료 있는 계좌에서 구매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ㅠㅠ 그럼,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 계좌를 만들었으면 이제, 두근두근 주식을 구매할 일이 남았다! 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기서 퀴즈. 

 

주식은 

1. 내 돈으로만 살 수 있다! 

2. 남의 돈으로도 살 수 있다! 

당신의 선택은?

 

당연히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면 정답은 2번. 주식은 내 돈으로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계좌를 만들고, 주식계좌에 돈을 1000원 넣으면 1000원어치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란 사실. 

여기서 위탁증거금률 이란 개념이 등장한다. 

 

 

 위탁증거금률?

 

위탁증거금률이란 주식 매수 주문을 할 때, 최소로 필요한 현금 금액의 비율

 

내가 살 주식 가격의 몇 퍼센트(%)만 가지고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이다. (비율은 종목마다 상이하다) 

 

난 처음에 주식 무식자로 시작했기에,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다. 

 

부모님께 계좌개설을 해드린 이후. 나의 권유로 소액으로 주식을 시작하신 아버지.

그 사이 여러종목을 사고팔아보셨는데.... 계좌 잔고를 보시며 숫자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헷갈리시기 시작하셨다. 9시가 되어 종목이 열리자 그날 주식을 살 수 있는, 남은 금액이 정확하게 얼마인지 내게 물어보셨다. 

 

말문이 턱. 솔직해져야 했다.

 

아.. 아버지.. 저도 몰라요....

 

한투 어플은 영웅문에 비해 같은 내용인데도 어렵게 느껴져서 (문제지와 교과서의 차이 정도랄까?) 질문에 답을 못하고, 공부해서 알려드리겠다고 하고, 돌아서는데... 아버지께서 한마디 하셨다. 

 

"주식을 대출을 받아서 살 수도 있다고 하던데... 이거 최종 잔고가 얼마인지 헷갈리니 모르고 샀다가 자동으로 대출이라도 되는 건 아닌지 원...."

 

What?!!!!!

 

경영학 부전공 학위를 불태워라 닝겐. 

아버지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당장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알아냈다. '위탁증거금률 변경' 

 

 

한투 어플 왼쪽 하단 메뉴 ☞ 계좌/서비스

☞계좌 개설/관리 ☞위탁증거금률 변경
☞ 미수 주문 해지 클릭!!!

 

엄마, 아빠의 계좌에 모두 해지 버튼을 누른 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무조건 미수 주문 해지를 클릭하길 권한다. 

 

 

 마치며...

 

사실, 내가 가진 돈의 일부로 주식을 사는 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다. 오를게 분명한 주식을 눈앞에 두었는데, 만약 현금이 없다면 더없이 좋은 제도.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 있지 않은 돈으로 투자하는 것은 투기라고 생각한다. 돈에 대해 굉장한 철학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살면서 경험한 것은 남의 돈 무서운 줄 모르는 사람은 언젠가 정말 크게 혼나는 일이 있을 거란 사실. 

 

당신이 투자에 대한 너무 명확한 정보가 있어서 미수금을 내서라도 사야 한다고 우긴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구매 전에 미수 주문 해지부터 하길 권한다. 

 

누군가에겐 정말 필요한 제도 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당신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너무 명확한 사실은, 주식을 방금 시작한 당신이 미수금을 내서라도 뭔가를 살 이유는 없다는 사실이다.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한다. 존리가 요즘 유튜브에 나와 주야장천 외치는 장기투자. 이 이론에 적극 동의하는 바. 장기적 안목으로 인생을 위한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투자에 대해 계획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가진 것에서부터 늘려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위탁증거금률. 이름만 어렵지, 알고 보니 뭐 별거 없지 않은가! 

이제, 진짜 주식을 살 일이 남았다. 다음으로 넘어가 보자.